뮤잉 운동, 근기능치료와 무엇이 다를까요?
뮤잉은 혀를 입천장에 대는 자세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기능치료도 혀의 위치를 중요하게 다루지만, 입술을 다무는 기능과 호흡, 삼키는 방법까지 평가하고 훈련합니다.
근기능치료의 목표는 혀와 입술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고, 코로 숨 쉬고 삼키는 기능을 익히는 것입니다. 혀의 위치만 따라 하기 전에 코로 숨을 쉴 수 있는지, 혀를 올리는 데 제한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혀의 위치가 중요한 이유
치아는 안쪽의 혀와 바깥쪽의 입술·뺨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조직들이 평소 치아에 주는 압력은 치아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잠깐 힘을 주는 동작뿐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 혀와 입술이 어디에 놓이는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구강호흡을 하거나 위턱이 좁은 아이에게서 혀가 낮게 놓인 자세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호흡 방식과 치열의 형태는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혀의 위치와 치아의 맞물림을 함께 평가합니다.
혀의 휴식 위치를 익힐 때는 혀끝을 위 앞니 바로 뒤쪽 입천장에 가볍게 댑니다. 이 부위의 작은 볼록한 조직을 ‘절치유두’라고 합니다. 앞니를 밀거나 턱에 힘을 주지 않고 혀가 입천장 쪽에 편하게 놓이도록 연습합니다.
검사나 훈련에서는 혀를 입천장에 넓게 붙여 흡착하는 동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2021년 연구는 이 동작을 혀 뒤쪽의 움직임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제안했습니다. 평소에도 계속 강하게 흡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혀가 낮게 놓이는 이유
코막힘과 구강호흡: 비염이나 아데노이드·편도 비대 등으로 호흡이 불편하면 입을 벌리고 혀를 낮춘 자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오래 이어지면 코막힘이 나아진 뒤에도 남아 있기도 합니다.
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설소대: 혀 아래에 있는 조직인 설소대가 짧거나 팽팽하면 혀를 위로 올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소대의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혀를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지, 삼키기 등 어떤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확인해 치료를 결정합니다.
손가락 빨기와 공갈젖꼭지 사용: 이런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치아의 맞물림과 혀의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혀의 위치를 연습할 때는 남아 있는 구강 습관도 함께 개선해야 합니다.
근기능치료에서는 무엇을 훈련하나요?
코로 호흡하기: 코막힘이 해결된 뒤, 입술을 가볍게 다문 상태에서 코로 숨 쉬는 습관을 익힙니다.
입술 편하게 다물기: 입술을 다물 때 턱끝에 힘이 들어가거나 주름이 잡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힘을 줄이는 연습을 합니다.
혀의 휴식 위치 익히기: 혀끝과 혀의 몸통을 입천장 쪽에 올리되, 앞니를 밀지 않는 자세를 연습합니다.
삼키는 동작 익히기: 삼킬 때 혀가 앞니 사이로 나오거나 입술·턱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면, 혀와 입술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훈련을 합니다.
훈련은 진료실에서 동작을 익힌 뒤 집에서도 반복합니다. 혀를 입천장에 붙였다가 소리를 내며 떼거나, 빨대를 치아로 깨물지 않고 입술로 가볍게 잡는 동작 등이 훈련의 예입니다. 아이의 기능과 수행 능력에 맞춰 동작과 연습량을 정합니다.

연습할 때만 동작을 잘하는 것보다, 평소에도 편하게 입술을 다물고 혀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익숙한 습관을 바꾸는 과정이라 수개월 이상 훈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원할 때마다 호흡과 입술·혀의 자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연습 방법을 조정합니다.
근기능치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호흡과 수면에 관한 연구: 2015년 메타분석에서는 근기능치료 후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성인에서 약 50%, 소아에서 약 62%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소아의 62% 감소는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의 결과입니다. 저자들은 근기능치료를 수면무호흡의 다른 치료에 병행할 수 있는 보조 치료로 설명했습니다.
교정치료에 관한 연구: 2024년에는 교정환자 80명의 기록을 분석한 후향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근기능치료를 병행한 군에서 치아 배열과 맞물림을 평가하는 PAR 지수의 개선 폭이 더 컸습니다. 이 결과만으로 치료 후 치열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실제 치료에서의 역할: 2025년 스코핑 리뷰는 58편의 연구를 검토했지만, 근기능치료의 효과를 확정할 만큼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혀나 입술의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필요한 훈련을 선택하고, 치아 배열이나 턱뼈에 대한 치료는 별도로 계획합니다.
뮤잉을 따라 하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나요?
혀의 위치를 의식하는 것은 근기능치료의 일부와 겹칩니다. 하지만 혼자 자세를 따라 하는 것과 원인을 진단한 뒤 훈련하는 치료는 다릅니다. 혀로 앞니를 계속 밀거나 턱을 악무는 동작은 근기능치료의 목표가 아닙니다.
2019년 구강악안면외과 학술지의 논평은 뮤잉이 교정치료나 턱교정수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혀의 자세를 바꾸는 훈련과 치아·턱뼈의 위치를 교정하는 치료는 구분해야 합니다.
코가 막혀 혀를 낮추고 있다면 코막힘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설소대 때문에 혀를 올리기 어렵다면 실제 움직임을 평가해야 합니다. 근기능치료는 이런 원인을 확인한 뒤, 아이에게 필요한 기능을 익히도록 진행합니다.
참고한 자료
- Stefani 등, 2025, Canadian Journal of Dental Hygiene — 구강근기능치료의 효과에 관한 스코핑 리뷰
- Zaghi 등, 2021,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 혀-입천장 흡착으로 본 혀 뒤쪽의 운동성
- Camacho 등, 2015, Sleep — 폐쇄성 수면무호흡에 대한 근기능치료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AlQhtani, 2024, Journal of Pharmacy and Bioallied Sciences — 근기능치료가 교정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
- Lee·Graves·Friedlander, 2019, 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 뮤잉, 양악수술의 대안인가
- Lin 등, 2022, Frontiers in Public Health — 구강호흡이 치아·안면 발육에 미치는 영향
- Díaz-Caneja Arbesú 등, 2022,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 설소대단축증에서 근기능치료의 효과
- Proffit, 1978, The Angle Orthodontist — 치아 위치를 정하는 평형 이론
광주 교정치과 에스디치과교정과치과의원
김충원 치과교정과 전문의최종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