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교정 ISSUE 01
아이 치아교정 첫 검진, 언제가 좋을까요?
아이의 첫 교정검진은 만 7세 무렵을 권합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미국교정치과의사협회가 안내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검진을 받는다고 곧바로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과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턱의 발달 상태를 진단해 치료가 필요한지와 시작할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앞니가 조금 겹쳐 있어도 치아가 더 나오기를 기다릴 수 있고, 겉으로 가지런해 보여도 어금니의 맞물림이나 잇몸 속 영구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검진에서는 눈에 보이는 치아 배열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치아까지 포함해 판단하게 됩니다.
만 7세 무렵에 첫 교정검진을 권하는 이유
만 7세 무렵에는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혼합치열기가 시작됩니다. 앞니가 영구치로 바뀌고 첫 번째 큰어금니가 나오면서, 위아래 영구치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유치가 어느 순서로 바뀔지, 뒤이어 나올 영구치의 자리는 충분한지도 평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치아의 맞물림과 턱의 발달 상태에 따라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달라집니다. 턱이 한쪽으로 밀리게 하는 맞물림은 일찍 교정할 필요가 있지만, 치아를 고르게 배열하는 치료는 영구치가 더 나온 뒤 시작하기도 합니다. 첫 검진을 일찍 받는 목적은 치료가 필요한 문제를 구분하고, 그 문제에 맞는 시기를 정하는 데 있습니다.

교정검진이 필요한 다섯 가지 신호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이를 다물었을 때 위 앞니가 아래 앞니보다 안쪽에 놓이는 것을 앞니 반대교합이라고 합니다. 앞니의 기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차이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치아만 이동하면 되는지, 턱의 성장과 관련된 치료가 필요한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입을 다물 때 턱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경우: 어금니가 서로 걸리면 이를 맞물리기 위해 아래턱을 옆으로 옮겨 닫기도 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반복되는지와 어금니의 맞물림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턱이 한쪽으로 밀리는 맞물림은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 전에도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지거나 오래 남는 경우: 유치가 일찍 빠지면 옆 치아가 빈자리로 이동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치가 오래 남아 있거나 한쪽 영구치만 나오지 않는다면, 잇몸 속 영구치의 유무와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아가 겹치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 새로 나오는 영구치 앞니는 유치 앞니보다 커서 치열이 고르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송곳니가 나오기 전의 가벼운 앞니 사이 공간은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틈이나 겹침의 정도만으로 치료 시기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입으로 숨 쉬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이어지는 경우: 입술과 혀의 자세, 손가락 빨기 같은 습관은 치아의 위치와 맞물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습관인지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자주 지속되는지도 검진 시 필요한 정보입니다.

앞니 반대교합이나 턱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이미 나타났다면 만 7세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교정치과의사협회도 교정 문제가 처음 발견됐을 때 검진을 받도록 안내합니다.
첫 교정검진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첫 검진에서는 치아와 턱의 상태, 치아 교환 과정, 평소 불편한 증상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구강 사진과 방사선 사진, 치아 모형이나 구강 스캔 자료를 활용해 치아의 위치와 맞물림, 턱뼈의 관계를 자세히 평가합니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위아래 치아를 넓게 촬영해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구치의 개수와 위치, 치근의 발달 상태를 확인합니다. 영구치가 없는지, 치아가 더 있는지, 나오는 길이 어긋나 있는지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측면 방사선 사진: 옆에서 본 위턱과 아래턱의 관계, 앞니의 기울기 등을 분석합니다. 같은 앞니 돌출이나 반대교합이라도 치아 위치의 문제와 골격의 문제를 구분하는 데 쓰입니다. 이후 성장에 따른 변화를 비교할 기록이 되기도 합니다.
구강 사진과 모형·구강 스캔: 현재의 치아 배열과 맞물림을 기록하고, 치아가 차지하는 크기에 비해 자리가 얼마나 부족한지 분석합니다. 정기 관찰이나 치료 중에 치아가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3D CT: 나오지 않은 치아의 위치나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 지침은 진찰과 기존 영상에서 얻은 정보에 따라 촬영 필요성을 결정하도록 권고합니다. 검사 종류와 촬영 범위는 진단에 필요한 정보에 맞춰 정합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 시기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성장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이를 다물 때 턱이 한쪽으로 밀리거나, 위턱이 좁아 어금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에는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 전에도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치아의 맞물림을 바로잡거나 위턱을 넓히는 치료를 합니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나오는 길이 막혀 있다면, 공간을 확보하거나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원인을 해결합니다.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경우: 치아가 조금 겹치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어도 바로 교정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정기검진에서 치아 배열의 변화와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인하며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영구치가 나온 뒤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턱의 성장이나 맞물림에 조기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없다면, 영구치가 충분히 나온 뒤 교정치료를 시작합니다. 시작 시기는 학년보다 실제 치아 교환 상태와 교정할 범위를 고려해 정합니다.
현재 교정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검사에서 교정으로 해결할 문제가 없다면 장치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일반 치과 정기검진을 이어가면서 충치와 잇몸 건강을 관리하고, 새로운 치열 문제가 생기면 다시 평가합니다.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정기검진에서는 영구치가 제때 나오고 있는지, 나올 공간은 충분한지 확인합니다. 이전 검진 기록과 비교해 치아의 맞물림과 턱의 성장도 평가합니다.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에는 옆 치아가 빈자리로 이동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남은 공간과 영구치의 발달 상태에 따라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에는 치아가 바뀌면서 틈이 줄어드는지 관찰합니다. 틈이 계속 남거나 치아가 나오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 시기를 정합니다.
성장기 1차 교정과 2차 교정의 차이
1차 교정은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 전에 반대교합을 바로잡거나 좁은 위턱을 넓히는 치료입니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할 때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도 포함됩니다.
2차 교정은 영구치가 충분히 나온 뒤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고,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1차 교정을 받았더라도 나중에 나오는 영구치가 겹치거나 맞물림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가 바뀌는 동안 정기검진을 이어가며 2차 교정이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만 7세가 지났는데, 교정검진을 받기엔 늦었을까요?
만 7세는 첫 교정검진을 권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교정검진을 받기에 늦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치아 교환 상태와 턱의 성장, 맞물림을 확인해 치료가 필요한지와 시작할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거나 이를 다물 때 턱이 한쪽으로 밀린다면, 영구치가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교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한 자료
광주 교정치과 에스디치과교정과치과의원
작성·검토: 김충원 치과교정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