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하면 치아가 약해지고 뿌리가 짧아진다던데, 정말인가요?
이 글은 김충원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직접 쓰고 검토했어요.
에스디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최종 검토
인터넷에는 교정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떠돌아요. 그중에는 상담실에서도 종종 여쭤보시는, 치아가 약해지거나 뿌리가 짧아진다는 걱정도 있어요. 하나씩 근거를 따져보면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진 이야기가 적지 않아요.
임신하면 치아가 다 틀어진다는 말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치아를 둘러싼 잇몸 조직이 평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부드러운 음식만 먹어도 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시기도 해요. 다만 이 반응 때문에 치아 자체가 더 약해지거나 배열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어요. 잇몸 관리를 평소보다 꼼꼼히 하면서 지나가는 시기로 보면 돼요.
사랑니가 앞니를 밀어서 삐뚤어진다는 말
사랑니가 나면서 뒤에서 앞니를 밀어 치열이 삐뚤빼뚤해진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관련 연구에서는 사랑니와 치열이 삐뚤어지는 것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혀졌어요. 다만 치료 방식에 따라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경우는 따로 있어요. 앞니를 뒤로 많이 넣어야 하는 치료라면 공간 확보 차원에서 사랑니를 미리 뽑는 경우가 있고, 사랑니 자체의 상태 때문에 발치가 필요하면 그 이유로 뽑는 것뿐이에요.
그럼 뿌리는 정말 괜찮을까요
치아를 이동시키려면 뿌리 주변 조직에 힘이 전해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뿌리 표면이 아주 미세하게 흡수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변화는 대부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고, 일상생활이나 치아 수명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까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턱관절 질환과 교정의 관계를 다룬 연구에서도 "교정 때문에 나빠질 수도, 오히려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결과가 함께 보고된 것처럼, 몸의 반응은 한쪽으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뿌리 상태도 미리 겁먹기보다, 과정 중에 확인해가는 쪽이 더 정확해요.

정기 검진에서 함께 살펴요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방사선 사진으로 뿌리와 뼈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요. 예상보다 변화가 크게 보이면 힘의 세기나 이동 속도를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요. 떠도는 이야기만으로 미리 걱정하기보다, 실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편이 더 정확해요.
김충원 치과교정과 전문의 에스디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최종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