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온 치아(매복치)가 있대요. 교정으로 꺼낼 수 있나요?
이 글은 김충원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직접 쓰고 검토했어요.
에스디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최종 검토
검진에서 "매복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순간 당황스러우실 수 있어요. 치아가 안 보이는데 문제가 된다는 말이 낯설게 들리실 텐데, 사실 매복치는 성인 교정 상담에서 드물지 않게 나오는 이야기예요. 매복치는 치아가 없는 게 아니라, 뼈 속 어딘가에서 나오지 못하고 숨어 있는 상태를 말해요.
왜 못 나오고 숨어 있을까요
원인은 여러 가지예요. 치아의 싹(치배)이 처음부터 엉뚱한 위치에서 만들어졌거나, 방향이 옆이나 앞쪽으로 틀어져서 정상 경로를 벗어났거나, 과잉니나 낭종 같은 것이 나오는 길을 막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일부 전신 질환에서는 여러 개의 치아가 한꺼번에 매복되기도 해요.
어느 치아에 잘 생기나요
사랑니를 빼고 나면, 위쪽 송곳니(상악 견치)가 매복이 가장 잦은 자리예요. 100명 중 1~2명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다음으로는 아래쪽 작은어금니, 그다음이 위쪽 앞니 순서예요. 사랑니를 제외한 전체 매복 발생률은 약 4% 정도로 보고돼요.

언제 확인하고, 어떻게 진단하나요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무렵에 방사선 사진을 포함한 검진을 한 번 받아보고, 이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확인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치아는 보통 좌우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 때문에, 한쪽은 나왔는데 반대쪽이 6개월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이 필요해요. 입안을 보기만 해서는 매복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전체 치열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으로 먼저 확인하고, 정확한 위치나 인접 치아 뿌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CT 촬영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봐요.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매복치가 발견되면 그 위치와 상태를 보고, 끌어내려서 제자리로 옮길 수 있는지부터 판단해요. 방향이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경우엔 주변 유치를 발치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쓰이고, 위치상 끌어내리기 어려우면 발치 후 결손치에 준하는 치료로 이어가요. 매복치를 그냥 두면 옆 치아의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주변에 낭종이 생겨 잇몸뼈를 흡수시킬 수 있어서, 단순히 두고 보기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안전해요. 뼈 속에 있는 치아를 끌어내리는 과정이 더해지는 만큼, 전체 교정 기간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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